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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코딩 몰라도 괜찮아, AI 팀원과 게임을 완성하는 법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이제 게임 개발의 진입 장벽이 진짜로 무너졌구나."
저는 개발자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게임 초창기에 게임 개발을 맛보기로 건드려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땐 엔진도 없이 그냥 쌩 코딩과 포토샵으로, 간단한 오브젝트 움직임 정도를 다이렉트X로 구현해봤는데 그 이상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트 에셋은 어디서 구하고, 음악은 또 어떻게 하고, 코드는 어떻게 짜야 하는지 독학하는 수준이었죠. 결국 완성을 못 보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그때 제가 했던 과정이 현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꽤 시원하게 건드려줍니다.

평소 저는 AI 코딩 도구로 Claude Code를 주로 씁니다. 코덱스와는 결이 조금 다른 도구지만, AI와 함께 코드를 만들어가는 경험 자체는 익숙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말하는 '코덱스를 동료처럼 쓴다'는 감각이 낯설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AI가 팀원이 된다는 것
저자 님은 크래프톤, 넷마블, 컴투스 등에서 배틀그라운드, 서머너즈 워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거친 10년 차 게임 기획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개발을 모르는 분이 쓴 AI 활용 입문서가 아니라, 실제 게임 업계에서 오래 일한 기획자가 직접 AI와 함께 1인 개발을 해보고 쓴 실전 기록입니다. 이 차이가 꽤 큽니다.
책의 핵심 전제는 간단합니다. 캐릭터·에셋은 챗GPT로, 복잡한 시스템 코딩은 코덱스로, 게임 음원은 Lami.ai로. AI마다 잘하는 역할이 다르고, 그것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혼자서도 팀처럼 움직이는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실습은 일부만 따라갔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책의 모든 실습을 끝까지 따라가진 못했습니다. Aseprite로 픽셀아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파트나, 유니티에서 타일맵을 구성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중간에 멈추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프롬프트로 에셋을 뽑아내는 부분만큼은 직접 따라해봤는데, 결과가 꽤 재밌었습니다.

"2D 도트풍 슬라임 킹 스프라이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동글고 젤리처럼 반짝이는 파란색 몸체를 가졌습니다. 머리에는 금색 왕관을 쓰고..." 이런 식으로 스타일, 색상 팔레트 수, 출력 형식까지 명시해서 프롬프트를 넣으면 ChatGPT가 꽤 그럴듯한 픽셀아트 캐릭터를 뽑아줍니다. 이 과정 자체가 꽤 재미있었고, '아, 이렇게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구나'라는 프롬프트 감각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타일맵 배경 프롬프트 파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초원 배경을 그려 주세요"라고 하면 타일로 이었을 때 이음새가 맞지 않는다는 문제를 짚어주면서, "타일맵 용도, 반복될 수 있도록 균일한 패턴"이라는 표현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팁을 줍니다.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실제로 만들어본 사람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노하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획자 시각에서 나온 책이라는 것이 강점
대부분의 게임 개발서는 프로그래머 시각에서 씌어집니다만, 이 책은 로그라이크 장르의 재미 요소 설계, 반복을 즐겁게 만드는 보상 구조, 게임 밸런싱의 원리 같은 내용이 코딩 파트만큼이나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단순히 '동작하는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즐거운 게임'을 만들기 위한 사고방식을 함께 가르쳐준다는 점이 다르네요.
게임 완성 이후의 흐름인 Steam에 출시하기, Steamworks 계정 설정, 글로벌 서비스로 운영하기까지 등을 다루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들고 끝'이 아니라 수익화까지 한 권 안에서 완결되는 느낌이랄까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코덱스는 ChatGPT 프로 플랜이 있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 구독이 전제된 워크플로우라는 점은 진입 비용을 따져야 하는 독자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또 AI 도구 생태계의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책 출간 이후 인터페이스나 기능이 달라진 부분은 독자가 스스로 업데이트해 가며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Claude Code에 익숙한 저로서는 코덱스의 인터페이스가 처음엔 조금 낯설기도 했고요.
그래도 ai가 모든걸 해주지는 못하네요
"AI는 속도를 올려주는 가속 장치이지만, 세계관의 톤을 정하고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까지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저자가 한 이 말이 이 책의 철학을 잘 요약합니다.
게임 개발에 도전했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경험이 있는 분, AI 코딩 도구는 써봤는데 게임까지는 연결이 안 됐던 분, 혹은 아이디어는 있는데 팀이 없어서 시작을 못 했던 분께 권합니다. 저처럼 '언젠가는 게임 하나 완성해봐야지' 하고 미루던 개발자에게도 꽤 괜찮은 자극제가 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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