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요즘 디자인 변화를 보고 있으면, AI가 어느새 옆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듯한 기분이죠. 어제는 ‘감각’과 ‘센스’가 최고의 무기였는데, 오늘은 데이터와 코드가 그 자리를 넘보는 시대. 『디자인 경험을 바꾸는 UX/UI 디자인 with AI』라는 책이 마치 어지러운 전장에 던져진 한 권의 작전 지도처럼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디자이너라는 존재가 어떻게 재정의되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더군요.
AI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은 지휘관으로

첫 장부터 뼈를 때리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더 이상 ‘예쁘게’ 만드는 시각적 화려함만으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는 거죠. 이제 디자이너는 전장의 지휘관처럼 변해야 합니다. 언제, 어떤 부대(AI 툴)를 투입하고, 어떤 전술(활용법)을 구사할지 결정하는 전략가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UX/UI 전체 프로세스를 조망하며, 특정 단계에선 ChatGPT로 사용자 리서치 시간을 단축하고, 다른 단계에선 Midjourney로 비주얼 컨셉을 구체화하는 식의 구체적인 작전 사례들이 펼쳐집니다. 디자이너가 단순 기능공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셔니스트’로 진화해야 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언어모델 AI, 단순한 말동무를 넘어
챗GPT나 클로드 같은 언어 모델 AI에게 필요없는 농담이나 던지며 신기해하던 시절은 끝났습니다. 이 똑똑한 ‘언어 병기’를 디자인 조직에 어떻게 실전 배치할 것인가 하는, 훨씬 더 깊은 차원의 질문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우리 팀의 워크플로우에 이 녀석을 어떻게 통합시킬까?’ 하는, 팀 리더나 시니어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죠. 마치 유능한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이 친구의 잠재력을 120% 끌어내기 위한 OJT 메뉴얼을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프롬프트 하나로 인물부터 GUI까지
개인적으로 이 책의 맛깔나는 부분이었습니다. 미드저니 같은 이미지 생성 AI가 어떻게 실무의 날카로운 도구가 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거든요. 미드저니의 심장부에는 '생성자(Generator)'와 '감별사(Discriminator)'라는 두 AI가 쉴 새 없이 서로 경쟁하며 그림 실력을 키우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아키텍처가 있고, 여기에 자연어 처리(NLP) 기술이 바인딩되어 우리가 던지는 애매모호한 언어까지 찰떡같이 알아듣는 거죠.
가령, '좌절감을 느끼는 20대 여성' 페르소나가 필요하다? very frustrated, 20s woman, long hair, real photo 같은 프롬프트 몇 줄이면 슬픔에 잠긴 얼굴이 바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나이대를 바꾸고 싶다면 middle-age나 girlhood 같은 키워드 하나만 추가하면 끝. 더 이상 상상 속의 페르소나를 글로만 묘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건 단순한 그림 그리기가 아니라, 사실상 가상 공간의 사진 촬영에 가깝습니다. 마치 영화감독처럼 High Angle, Bird's Eye View로 피사체를 조망하거나, Shot from Feet Level로 극적인 구도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무엇보다 이 모든 게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박힌 워크스테이션이 아니라, 그냥 디스코드 창 안에서 이뤄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니, 값비싼 장비 투자 걱정은 접어둬도 되죠.
사이트맵과 와이어프레임 자동화
혁명은 이미지 생성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 AI는 디자인의 지루하고 반복적인 과정까지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가령, 프로젝트 개요를 몇 문장 던져주면, AI가 알아서 전체 사이트 구조를 담은 사이트맵을 뚝딱 만들어냅니다. 디자이너가 화이트보드 앞에서 씨름할 시간을 아껴주는 거죠.
이 사이트맵을 Relume.io 같은 AI 와이어프레이밍 툴에 던져 넣으면, 정의된 페이지들을 기반으로 헤더, 푸터, CTA 버튼 같은 핵심 구성 요소(Components)들이 착착 배치된 와이어프레임 초안이 단 몇 초 만에 완성됩니다. 마치 잘 짜인 컴포넌트 라이브러리에서 레고 블록을 가져와 도시의 뼈대를 세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단순한 조수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뉴모피즘 스타일의 여행 앱 UI'나 '글래스모피즘 기반의 금융 대시보드' 같은 구체적인 GUI 시안까지 프롬프트로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디자이너의 일을 돕는 조수를 넘어, 디자인 초기 전략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함께하는 파트너가 된 셈입니다.
변화의 파도는 피할 수 없습니다. 파도에 휩쓸릴 것인가, 아니면 그 파도를 타고 더 멀리 나아갈 것인가. 이 책을 덮고 나니, 나 같은 디자이너가 아닌 직군에서도 가져야 할 새로운 태도가 조금은 선명해지는 기분입니다.
어쨌든 이제 디자인은 타고난 감각이 아니라, 치밀하게 설계된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네요.
'잉고래의 일상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구스마일의 월 1,000만원 버는 유튜브 첫걸음 가이드북 읽고 드는 생각 (0) | 2025.09.27 |
|---|---|
| "소플의 처음 만난 Next.js" 리뷰 (3) | 2025.08.31 |
| 광케이블 속 물리학 (4) | 2025.06.28 |
|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 서평 (4) | 2025.05.30 |
| 혼자 만들면서 공부하는 파이썬 (0) | 2025.03.26 |
- Total
- Today
- Yesterday
- 티스토리
- 소니
- CSS
- 서평
- 오블완
- 독후감
- 독서
- 소니 핸디캠
- 티스토리챌린지
- c언어
- qxd1000a
- SM5
- 캠코더
- 블랙박스
- 박근혜
- 팅크웨어
- 아이나비 패드
- AXP35
- 아이나비 태블릿
- 한빛미디어
- Ai
- 아이나비 탭 xd9
- 아이나비 탭 XD11 Pro
- 소니 캠코더
- X1 DASH
- 소니 AXP35
- 아이나비
- Sony
- 블로그
- 아이나비 Tab XD9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