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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 처음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접했던 때가 떠오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C++을 이용해서 간단한 에뮬레이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었는데, 누구나 그렇겠지만 처음이라 용어도 낯설고 친절히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고 참 우왕자왕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터무니없게 쉬운걸 어찌나 어렵게 했던지.. 상속과 이벤트 처리를 하느라 꽤나 끙끙댔었던게 떠오르네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젠 많이 알다 못해 까먹는게 더 많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정말 많이 까먹나 봅니다. 항상 쓰던 것만 습관적으로 쓰는듯 하네요. 최근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해야할 일이 생겼는데 예전 기억의 그것과는 완전 다르네요. 네임스페이스는 뭐고 물음표가 왜 코드에 들어있지???? 

c#이랑 c랑 뭐 얼마나 다르겠어~ 라고 쉽게 생각했죠. 솔직히 내가 프로그래밍한 짬이 얼만데~ 라고 말이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해보다가 이건 아니다 싶네요. 뭐가 뭔지도 갈피를 못 잡겠고. 마침 괜찮은 책이 있어 읽어 봅니다.

 ‘이것이 c#이다’

전반적인 책 구성이나 완성도 부분에서는 맘에 듭니다. 제 경우는 책을 고를 때 쉽게 이야기식으로 풀어쓴 걸 좋아하는데요. 이야기가 좀 길게 늘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책을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것 보다야 나아서 이런책을 고르죠. 반면에 예제 코드 부분은 설명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좀 지루하더군요. 물론 저야 이미 숙련된 개발자라서 지루한것이고 이제 프로그래밍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처음 c# 프로그래밍을 접하는 분에게 기초를 잡는데 괜찮습니다. 설명도 자세하고 이해를 돕도록 반복적으로 나오는 많이 보이네요.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좀 해봤다 하는 분들에게는 지루할겁니다. ^^ 정말 기초에 기초부터 밟아 나가거든요.

간만에 다시 변수부터 시작해서 인터페이스 등등 쭉쭉 나가니 다시한번 코딩에 대해 되짚어 보게 되네요. 책 양도 700페이지가 넘어서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출근길에 가방이 겁나~ 무거웠네요. ^^

이제 원래 목표였던 윈도우 프로그램도 만들었고 잘 모르던 c# 기초도 다졌는데요. 역시 뭐든지 기초가 중요합니다. 실제 전문적인 활용보다 기초 부분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c#이다'란 책은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분들에게 좋은 기초 서적이라 생각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