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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in1 PC를 제대로 활용하기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몇 개 안되는 스마트기기 하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요즘의 저에게 딱 맞는 말인 듯 합니다. 구입하기 전에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최대한 가벼워야 하고 속도도 그에 걸 맞게 빨라야 하며 여러가지 인터페이스와 기능들도 다양해야 한다며 꼼꼼히 따지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 하며 구입해놓고 막상 구입 후엔 내 상황에 맞게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하기를 멈춰버립니다. 처음에야 '이렇게 할 꺼야'라고 온갖 상상에 필요성을 들먹이면서 구입했는데 말이죠. 

이번에 HP Pavilion x2 출시 기념 블로거 리뷰 배틀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어떤 글을 적을까 생각하다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나에게 아빠에게 맞는 2in1 PC 활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아빠의 스마트기기 활용법'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본 2in1 PC의 활용

2IN1 PC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을 해봤을 법한 이야기 하나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그건 '스마트기기를 아이들이 꼭 사용해야 하는가?' 입니다. 딱히 어느 자료에서 보았는지 생각 나진 않지만 어린 연령의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스마트기기를 쥐어주는 것은 정서상, 두뇌 발달상 여러 이유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정확한 근거를 들지 않아서 좀 '~카더라' 통신이 돼버렸는데요. 요지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서 장시간 반복적으로 아이가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는 부분이 신경이 쓰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막무가내로 막을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건 불이 위험하니 모든 불을 없애자고 하는 것이나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니 자동차를 없애자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 생활에 자리잡은 스마트기기를 안 쓸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제대로 사용해야 되는데요. 게임 뿐만 아니라 학습의 도구로서 또 유익한 정보의 창구로서 활용하는 법을 배우고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됩니다. 또 과도한 스마트 기기의 자극에 대해 절제하는 법도 함께 배워야 하겠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잘 활용해서 쓰자고 마음을 먹지만 실제로 게임 외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법을 찾는 것은 쓰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는 이상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주제를 정했습니다. 게임은 제외하고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2in1 PC 활용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영어 학습에 딱~

우리집은 영어 학습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아이들 영어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함께 제공되는 상황에 맞는 단어와 어휘, 말하기, 듣기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곧잘 따라합니다. 문제는 태블릿에서 할 때는 터치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반면에 키보드 입력 부분에서 불편하고, PC 버전 프로그램의 경우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을 쉽게 하다가도 고정된 자리에서 앉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론 노트북으로 해도 되지만 부팅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주렁주렁 전원코드 꽂고 마우스 연결하는게 귀찮습니다. 




아참 그리고 감도가 떨어지는 마이크 음성 입력을 위해서 USB 헤드셋을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죠. HP 파빌리온X2의 경우 정말 영어 학습하기에 딱인듯 합니다. 일단 대부분 대기 상태이다 보니 부팅 시간이 없고 헤드셋 연결 없이도 음성 인식률이 좋아서 헤드셋 연결 없이 해도 인식이 잘 되네요. 마이크 입력 부분이 2군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또 좌우로 배열된 스피커 구조도 음성이 또렷하게 들리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스피커가 뒤로 혹은 아래로 배치되어 있는 태블릿이나 투인원 피시도 많이 있으니까요. 모국어 습득을 하듯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사진 속 어휘들을 보며 음성입력과 듣기, 쓰기 학습을 하는 어학도구로서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우리집 도서관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가끔 보곤 하는데 깔끔한 구성이 좋긴 하지만 지원되지 않는 전자책들이 있어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또 보통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전자책을 읽기 위해서는 설치해야 하는 항목도 많고(사실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는 경우는 은행권 말고는 도서관이 탑에 드는 것 같습니다. ㅡ..ㅡ) 제 각각의 전자책 뷰어 프로그램도 PC에 설치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태블릿에서 절대 볼 수 없죠. 전자책을 제대로 볼려면 역시나 윈도우 PC이어야 합니다. 




파빌리온 X2에 도서관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도서관 사이트에 가서 원하는 책을 고르고 대출하면 바로 책을 다운로드 받아 볼 수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앱에서 처럼 책장을 넘기는 화려한 유아이는 볼 수 없지만 책을 더 다양한 포맷과 뷰어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여러 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고요. 나름 키보드를 떼어서 태블릿으로 터치 하면서 읽으니 제법 읽을 맛도 나는군요. ^^




사이버 가정학습

EBS를 비롯해서 인터넷 학습 홈페이지들이 많이 있는데 기존 윈도우 PC 브라우저만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iOS 태블릿에 비해서 윈도우 태블릿이 가지는 강점이 바로 이런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살고 있는 인천에서는 '인천e스쿨'이란 사이버 가정학습을 운영하고 있는데 플래시로 되어 있는 이야기와 게임이 꽤 재밌습니다. 전에는 노트북(HP ENVY15)으로 했었는데 자리를 제법 차지해서 책상 위에 마우스와 올려 놓으면 꽉 차버려서 부담스러웠는데, 적당한 사이즈의 파빌리온X2로 다이어트 했더니 한결 쾌적해 졌습니다..   




별자리 탐험, 지구 탐험

다른 스마트 기기도 그렇지만 과학에 대한 다양한 부분을 이해하고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배우는데 스마트기기의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여러가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학습 도구들이 참 많습니다.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만 갖고 관련 부분을 찾아보면 정말 많은 정보들이 있다니깐요~ 아이의 학교 숙제나 세계 역사 혹은 지리 책을 읽다 보면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하루는 물어보기에 화면에 구글어스로 직접 찾아 보여주니 이야기 해주기가 한결 편합니다. 터치 스크린이니 이리저리 이동하고 확대해 가면서 볼 수 있습니다. 구글 어스로 이야기가 나와서 별자리에 어플을 하나 다운 받아서 아이와 함께 보는데 이건 오.... 정말 새로운 경험입니다. 지난 방학때 아이와 천문대에서 보았던 별자리 만큼이나 생생하게 이동하면서 볼 수 있어서 몰입감 최고입니다. 




동영상 학습

윈도우 투인원 PC라서 편리한 점 중에 하나로 별다른 동영상 인코딩 없이 바로 복사 혹은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는 점 입니다. 특히나 학습에 관련된 영상이나 오디오 파일의 경우 USB 메모리 스틱에 담아서 이리저리 옮겨 다닐때가 많은데 USB 포트가 있다는 점이 이럴때 요긴하네요.


스마트기기 사용에도 전략이 필요

나름 HP의 파빌리온 X2를 이용해서 아이에게 보탬이 되는 활용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면서 찾아봤는데요. 적어놓고 보니 다들 알 만한 사실들이라 부끄러워지네요. 어쩌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활용법들을 귀찮아서 놓치고 있는거라 생각됩니다. 그냥 아이들이 알아서 쓰라고 주는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사용 목적을 갖고 쓰도록 아이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스마트 기기 사용에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