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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 입문한 지 오래돼서 그런지 요즘은 어떤 업무를 해도 처음의 그 설렘이 없다. 개발자도 권태 기란 게 있다면 요즘의 내가 딱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그런 마음으로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란 책을 읽어봤다. 

익히 알고있는 라인플러스를 만든 곳은 국내 손꼽히는 대기업이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여기서 일하게 되었고 또 어떤 생각으로 이 곳에서 일하고 있을까? 그런 단편적인 부분들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뭐랄까 그다지 다를 바 없네? 이런 생각? 또.. 아.. 이런 부분에서는 다시 도전이 되고 또 다른 분야에서 도전하고픈 생각이 부쩍 생긴다.

내가 보기에 '나는LINE 개발자입니다.'란 책은 자기 계발 서적은 아니다. 나름 책을 펼쳐 들기 전에는 개발 노하우가 들어있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개발자들의 인생 이야기라고나 할까? 개발자로서 꿈과 도전 그리고 대기업에 다니면서 느낄 수 있는 자부심(?) 또는 즐거움? 뭐 그런 것들이 각각의 사람들마다 각자의 글로 풀어내어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었다. 책 두께도 얇아서 굿~

가끔 주변의 개발자들을 둘러보는것도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조금의 휴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개발하는 그 자체가 재밌고 공부하는 게 재밌었는데 요즘은 너무 결과에 집착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가끔 주변을 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