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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미술의 기원을 보다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지난 주말 교육부 블로거 기자단 모임차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때마침기획전시실에서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이 열리고 있어 기자단 분들과 함께 관람하고이슬람 문화에 대한 견문을 많이 넓혔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포스팅에 몇 번 올릴까 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제 보면 훨씬 유익하니 시간 되시면 아이들과 함께 가보는 것도 세계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은 7월 2일부터 시작해서 10월 20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의 계시를 받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완성한 종교. 이슬람의 다양한 세계로 가볼까요~ ^^

햇살이 쨍한 국립중앙박물관 모습입니다. 커다랗게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문구가 보이네요.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나세르사바 알아마드 알사바와 (그나저나 이름이 참 길군요... ㅡ..ㅡ) 그의 아내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가 1970년대 중반부터 수집한 것이라 소개되어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광범위한 이슬람 미술 컬렉션 중 하나라고 하니 더욱 눈길이 갑니다.

처음 입구를 들어가자 마자 보게되는 이슬람 왕조의 연대와 금화가 눈길을 끕니다. 이슬람의 금화는 이렇구나 하고 자세히 보니 옛날이라 반듯 반듯하게 찍히지 않고 투박합니다.

금화들 중에서 구르 왕조 금화가 가장 크더군요. 금화에 아랍어로 무언가를 잔뜩 적어놓았습니다.

7세기 아라비아반도에서 무함마드가 완성한 종교. 이슬람 문명의 다양한 예술과 미술 즉 서예, 아라베스크, 기하학 무늬, 보석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금화에 이어서 눈길을 끈 것은 쿠란이었습니다. 쿠란은 610년경 예언자 무함마드가 전해 받은 신의 말씀을 기록한 이슬람의 경전이라 합니다. 무함마드가 40세 무렵에 신의 뜻을 인류에게 전할 사람으로 자신이 선택되었음을 대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알게되고 그 가르침을 널리 전했는데 그 신의말씀을 모은 것이 '쿠란'이라 부르네요. 아래 사진은 쿠란 필사본입니다. 종이를 사용하기 전까지 쿠란은 주로 양피지 위에 갈대 펜과 잉크로 필사되었다고 합니다. 양피지에 금색 나는게 진짜 금입니다. 아 그리고 쿠란은 아랍식 발음 표기이고 코란은 영어식 발음 표기라는 것~

건축 벽감

아랍 특유의 직물도 눈길을 끕니다.

은사로 직조한 비단 조각이라 합니다. 특히나 원형 안에 서로 마주보는 스핑크스가 웃겨보입니다. 살찐 스핑크스를 보는듯. ^^

도기를 만들기 위한 주형 즉 틀이라 합니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인물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아랫 부분에 나스흐체로 축복을 기원하는 문구가 새겨졌다고 설명에 써있었는데 도대체 어디가 글씨인지 원.. ㅡ_ㅡ;;; 참고로 아랍어는 다양한 글씨체가 있다고 하네요. 쿠파체, 나스흐체, 술루스체와 같이 멋지고 화려한 서예가 글씨체가 많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을 다녀와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이슬람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작품전이 아닐까 싶은데요. 글씨로도 이렇게 예쁜 무늬와 작품이 나오는구나 하고 신기했습니다. 혹시 전시회 가시면 글씨와 아라베스크 무늬를 살펴보는것도 재밌을거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