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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힘들어
아이들과 놀러다니는건 언제나 재밌지만 그와 동시에 저질 체력이 여지없이 드러나서 돌아오고 나면 항상 밤중에 몸살로 끙끙 대곤한다. 이 날도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갔었지만 아이들과 공차고 놀이터 쫓아 다니고 자전거 타고~ 계속 달리고 걷고 해서 그런지 녹초가 다되었다. 특히나 높다란 미끄럼틀은 뭐가 이리도 높은지~ 애들 따라서 안전은 한지 한번 타봤는데 에고고 무릎이 시큰거린다. ㅋ
송도 해돋이 공원에서 본 빅사이즈 미끄럼틀과 고래
정말 독특하고 높은 미끄럼틀이다. 평상시 같으면 아이들이 쉴새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이날은 추워서 그런지 아무도 없더라. 덕분에 아이들 실컷 타봤다. 올라가는 층 간의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고 아이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해놓아서 안심이 된다. 다만 위에서 내려올때 밑에 먼저 내려간 아이들이 없는지 확인하고 출발해야 부딪치지 않는데 이런 부분들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미리 주지를 시켜주는게 좋을 것 같다.
맨 위는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미끄럼틀이고 그 아랫쪽에는 꼬불꼬불 내려오는 미끄럼틀이 있다. 우리 큰애는 직선을 좋하고 작은애는 꼬부라진걸 좋아하더라. 이 미끄럼틀 앞쪽에 고래와 돌고래 모형이 있는데 미끄럼 만큼이나 거기서 놀기 좋아한다.
돌고래 타고 어디가?
둘째가 돌고래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어렸을적 동네에 리어카를 끌고 와서 탔던 말이 생각난다. 예전에 참 재밌게 탔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유치하긴 하다. 그래도 아빠의 손을 잡고 탔던 기억은 아직도 마음 한켠의 흐뭇한 추억이다. 아빠에게는 힘든 하루이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기억을 준 것 같아 마음은 뿌듯한 하루이다. 그나저나.. 에고.. 허리야.. 파스라도 붙여야 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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