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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체험단에 대한 짧은 단상

이번에 cx900 아빠 체험단을 끝마쳤다. 캠코더는이번이 두번째 정도인데 예상외로 동영상 편집이나 촬영에 있어서 시간 투자가 필요해서 끝까지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이런 체험단을 하나 끝내놓고 보니 이 때까지 해보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한번 적어봐도 좋을 것 같아서 몇 자 끄적거려 본다.

소니 cx900 아빠 체험단을 마치고 부상으로 받은 소니 액션캠 HDR-AS100V

생각처럼 그리 쉽지많은 않다

어느 때 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체험단이란 이름으로 제품이나 여행, 기타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같은 것들이 많이 생겨났고 지금도 하루에 수없는 블로거 대상으로 많은 이벤트가쏟아져 나오고 있다. 블로거는 공짜로 제품을 얻을 수 있어서 좋고 기업은 체험 기간동안 제품을 홍보 할 수 있어서 좋고. 다 좋은 것 처럼 보이는데 과연 전부 행복한 시스템일까?

모집

기업의 입장에서 신제품을 내놓거나 그 이전에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 광고나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서 제품을 홍보하는데 바이럴 마케팅만한게 없다. 즉 소비자의 입소문이다. 써보니 좋더라. 그런거지. 특히나 유명 블로거의 입김은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이런 파워블로거들은 어느정도 이웃분들과 소통이 좋아서꽤 좋은 반응을 포스팅을 읽는 소비자들에게 이끌어 낸다. 그래서 이런 바이럴 마케팅 방식을기업들은 즐겨 쓴다.

예전에는 몇 명 선발해서 무료로 체험 제품을 제공하고 후기를 써달라고 했었다면 요즘은 블로거 몇 배수를 선정해서 그 중 등수를 매겨서 상위 몇명에게만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 제품만 받고 성의 없는 글을 쓰는 얌체족 블로거들을 경계하고 경쟁을 통해서 좀 더 양질의 후기를 얻어내려는 것인데.. 뽑힌 모든 블로거들이 열심히 활동한 경우는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고 그런 상황이 발생된다. 열심히 활동했는데 못 받는다면 참 그것만큼 씁쓸한 경우도 없다. 그래도 제품이 좋으면 자기는 꼭 일등을 하리라 다짐하며 많이들 응모한다. 그러나 여기서 첫 관문을 넘어야 하느니..


대한민국에 블로거들은 넘치고도 넘친다


선발의 첫 관문

꽤 괜찮은 제품의 경우눈 몇 십대 일은 기본이다. 어떤 때는 거의 입사 원서 쓰는 식의 양식을 꽉꽉 채워서 지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쓰다보면 내가 이력서를 적는지 체험단지원서를 적는지 헷갈린다. 기업들은 좀더 선발의 과정을 명확히 하고 수많은 블로거들 중분별력을 높이기 위함이라 하지만. 것참 제품 하나 공짜로 써보겠다고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써놓고 꼭 뽑아 달라고 하는걸 보면 사람들이 '거지 블로거'라 부르는게 나를 말하는건 아닌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어찌 하리~ 써보고 싶은걸~ 하하하... 그리고 이게 쓰다보면 은근 스릴도 있고 긴장감도 있어 재밌기도 하다. 진짜~ (~.~) 그리고 자신의 블로거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판단하는데 이만한 것도 없다. 떨어지면 왜 떨어지는지도 한번쯤 고민해 볼 일이다.

초심을 잃지 말자

덜컥 뽑혔다고 뽑히기 전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 하겠다고 호언장담 했으면 해야한다. 기간이 긴 경우 참 그런게 힘든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본다. 내가 포스팅을 하고 되돌려 받는게 제품인 만큼 기브앤 테이크 정신을 갖도록 하자. 아. 그리고 미뤄두다 마지막 날에 포스팅하려 하면 꼭 컴퓨터가 고장 나거나 아프거나 성의 없는 글을 쓰게될 수밖에 없다. 뭐 꼭 내 얘기는 아니다. ㅋ

너무 훌륭한 블로거들 분 틈바구니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받은 상. 그래서 더욱 다른 블로거들 분께 송구스럽다.

활동의 마무리

모든 활동을 끝마치고 나서 해야할 일이 있을까? 글쌔.. 블로그 활동 이력을 남겨 두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일회성 체험 이라면 즐겨찾는 커뮤니티에 내 글을 올려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좋으리라.

체험단 활동만으로 블로그를 채우지는 말자

공짜 제품의 리뷰만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한다면 그건 일종의 노가다 즉 노동이라 생각된다. 그건 포스팅이란 노동을 제공하고 받은 상품이니 만큼 절대 공짜로 받는것이 아니다. 블로거의 착각일 뿐.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쉽고 또 쉽게 공짜 물건을 얻는다고 생각하지는 말자.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기업은 상당히 까다로운 퀄리티의 글을 요구한다. 이런 활동은 적어도 내가 관심있어하고 재밌어 하는 제품과 분야를 했을때 의미가 있다. 노동이 아니라 글 쓰는재미와 즐거움이 되는 것이고. 뭐 결국은 각자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