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름다운 명화의 잔혹한 뒷 이야기
나카노 쿄코의 '무서운 그림'이란 책을 읽었다. 아니 읽었다고 하기 보다는 감상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책 속에 여러 명화들이 들어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보통 그림 감상을 할 때 대충 흝어 보고 지나가곤 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림의 세부적인 묘사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왜? 라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꽤나 꼼꼼히 명화를 감상했다. 바쁜 중에 틈틈히 읽었던 터라 여러모로 다 읽고나니 뿌듯하다. 그다지 지식적인 것은 남는 것이 없지만 마음의 쉼을 얻었다고나 할까?
이 책에 왜 끌렸을까?
아마도 책 표지에 나오는 저 여자의 눈빛 때문이 아니었을까? 무뚝뚝해 보이고 섬뜩해 보이기까지 하다. 또 그 옆에 시중을 들고 있는 여인의 눈빛은 어떠한가. 조르주 라 투르의 '사기꾼'이란 그림의 일부인데 정녕 사기꾼의 모든 마음을 순간에 잡아낸 듯한 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명화들 중 역시나 제일 재밌게 읽은 부분이다.
비극적인 결말의 주인공인 마리 앙투아네트. 그 유명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란 말을 한 여인이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 처음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땐 괴상한 스토리의 이해불가의 그림이라 생각했다. 더욱이 이 그림이 자기 아들 결혼식 선물이었다니... 칼을 들고 있는 기사가 여인을 죽이려고 쫓아가는 그림이라니.. 아! 침실벽 장식으로 쓰였다고 하니 더 이해불가. 내용을 다 듣고는 그럴만도 하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런 그림을 신혼부부 침실에 놓는것은 좀.. 여튼 꽤나 흥미롭다.
그림이 무서운건 사람 때문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은 역시나 사람인 듯 하다. 아름다운 그림 뒤에 감춰진 무서운 진실 또한 사람의 추함과 집착이 만들어낸 공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잉고래의 일상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각 장애 아이들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 손끝의 기적 (0) | 2014.12.30 |
---|---|
개 사진이 맘에 들어 읽은 책. 개를 그리다 (0) | 2014.12.29 |
헤드퍼스트 HTML5 프로그래밍 서평 (2) | 2014.12.10 |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읽어보면 좋은 책. 일 센티 플러스 (0) | 2014.12.09 |
밀린 영어책 읽기. 이보영의 120분 영문법 서평 (0) | 2014.11.12 |
- Total
- Today
- Yesterday
- 소니 핸디캠
- CSS
- 아이나비 탭 xd9
- cc2530
- 블로그
- 독서
- 서평
- 티스토리챌린지
- 팅크웨어
- 캠코더
- 아이나비
- SM5
- AXP35
- 아이나비 Tab XD9
- qxd1000a
- 티스토리
- 소니 캠코더
- 한빛미디어
- 아이나비 패드
- 블랙박스
- 아이나비 탭 XD11 Pro
- 아이나비 태블릿
- 소니 AXP35
- 소니
- X1 DASH
- c언어
- 오블완
- 박근혜
- 독후감
- Sony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