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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무선 이어폰 성능 많이 좋아졌구나

IT동아에서 '엔보우 Noble S4'란 블루투스 이어폰을 받아서 요즘 출근길 편하게 선 없이 편하게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전에도 무선 이어폰을 써보긴 했지만 한 두달 쓰다가 서랍에 넣어버렸다. 일단 음질을 떠나서 걸핏하면 끊기고 목에 걸쳐놓은게 흘러내려서 영 성가신게 아니었다. 결국 오리지널 아이폰 이어폰을 쓰는게 속편해서 계속 쓰고 다녔다.

이번에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이 녀석을 써봤는데, 오.. 쓸만하다. 요즘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다 이런가? 싶을 정도로 훨씬 나아진 성능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다음은 몇 주 써본 개인적 소감을 가감없이 적어본다.

무선 연결

무선 이어폰 쓸 때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연결 되었습니다'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블루투스 페어링 시간이 짧으면 그 만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제품 만족스럽다. 일단 아이폰의 블루투스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연결은 거의 1초 이내더라. 전에 쓰던 타사 제품이 부팅 후 2~3초 가량 걸려서 답답했었는데 요녀석은 스위치 온 하면 1초 내에 바로 붙음.

개인적 취향이지만 시작할 때 '엔보우~'하고 시작하고 '장비를 검색중입니다.'란 성우 목소리가 글쌔 좀 밋밋하고 우울(?)해 보이긴 하지만 그런건 넘어가자. 좀 하이톤이면 어땠을까?

음질

음질은 글쌔..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닌듯. 왜 그런고 하니 아이폰에 껴주는 이어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뭔가 쨍한 소리 음질이 좋은데, Noble S4의 경우 저음에 웅웅거리는 듯하게 들린다. 묵직한 중저음이라고 써있기는 한데... 아마도 인이어 이어폰이라는 차이점 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귓 속에 삽입되는 타입의 이어폰을 안 써본 사람은 청음을 해보고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다.

(추가) 설명서를 제대로 안 읽어서 내가 잘못 알았었다. 플러스 버튼을 짧게 두번 누르면 음색을 바꿀 수 있다!!! 이런... 이 좋은걸 몰랐다. 낮은톤/보통/하이톤 이렇다. 3 Step EQ라고 부르던데 완전 좋네. 이 부분을 모르고 저음이라 투덜거렸으니 할 말이 없다. ㅡ.ㅡ

무선 연결

출 퇴근 길에서 주로 듣었는데 바지 주머니에 넣고 길거리에서 막 걷다보면 대여섯번 정도 1, 2초 가량 끊기는 것은 경험했다. 그다지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몇 년전에 썼던건 귀 가까이서 고이 모셔서 들고 다녀야 잘 들리는 수준이었는데 이건 막 주머니에 넣고 그냥 다녀도 몇 번 끊기는거라 그렇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닌듯. 그래도 끊김이 아주 없지는 않더라. 음질은 글쌔.. 그냥 보통? 선으로 듣는거 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더 좋다는 느낌은 아닌거 같음.

음성 안내

버튼이 눌러졌을 때 음성으로 뭔가 리액션이 와서 편리하긴 함. 전원 들어오면 '엔보우`하고 말이 나오고 페어링 되었다고 말해주고 전화오면 전화왔다고 하고 볼륨 높이거나 낮출 때 비프 음을 내줘서 좋다.

마이크

이거 쓰면서 좀 신기했던게 다음곡 버튼을 연달아 두번 누르니 아이폰 시리 음성입력으로 되는거였다. 이게 아이폰에서 이어폰 기능을 자동 지원하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무척 편리하더라. '지금 몇시야?' 하고 물으면 이어폰으로 몇시라고 알려줌. 올~ 누구에게 전화걸어줘 하면 전화걸림. 올~ 통화 음질은 꽤 만족스러움. 상대방에게 전화기로 걸었을 때와 차이 있냐고 하니, 쬐끔 그런거 같더라 하는거 봐서는 그닥 나쁘지 않는거 같다.

(추가) 통화버튼은 노래 들을 때 재생과 정지 기능을 겸한다. 이 것도 몰라서 왜 정지버튼이 없냐고 투덜거림. 설명서 한번 안 읽어보니 이런 불상사가 생긴다. ㅡ.ㅡ

드르륵 줄감기

이어폰 줄을 당겼다가 감았다 하는 식인데, 안 쓸때는 감아서 보관하니 편리하다. 대신에 이 줄이 쓸 때는 좀 불편할 때도 있더라. 잠바 같은 지퍼 달린 옷을 입었을 때 줄이 지퍼 사이에 껴서 걸릴 때가 있어서 길이를 잘 조절해서 써야 안 걸리더라. 조금 굵으면 어떨까?

그래서 결론은?

이만하면 괜찮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본다. 내가 생각한 장점은 무선이 잘 붙어서 소리가 잘 들리는거 그리고 음성통화 품질이다. 아쉬운 점은 줄감기는 편해서 좋은데 선이 지퍼에 걸릴 때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소리가 묵직한 중저음이더라는게 좀 싫음. 난 가벼운게 좋은데.. 사람 취향마다 다르니. 알고보니 버튼으로 쉽게 취향에 맞는 음색을 변경할 수 있었다! 이런 중요한걸 놓쳤다니.... 선 쬐끔 꼬이는거 외에는 그닥 나쁜점이 없네. 올~~굿.

이 글은 'IT동아 오피니언 리더'에서 해당 블루투스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