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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소설 한편 써 볼까? 그런 생각 안 해본사람 있을까? 5분 작가

가끔 엉뚱한 공상을 하다 문득 이런 공상을 소설로 써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찰나이지만 해보곤 한다. 맘껏 혼자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쓰다보면 복잡한 세상 문제들은 잊고서 자유로운 영혼이 될 듯도 하다. 물론 그런 시간 여유가 있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책읽기도 빠듯한 바쁜 한낱(?) 직장인일 뿐이다. 언제쯤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을까? 이런저런 푸념속에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있는건 분명해 보인다. 특히나 블로그에 글 쓰는게 취미인 요즘은 말이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 글들을 읽다보면 매번 드는 생각이 어찌 저리도 글들을 맛 깔나게 아니 먹기좋게(?) 잘 쓰는 분들이 많은지 말이다. 놀라울 따름이다.

5분 작가 서평

'5분 작가'를 전부 읽고 제일먼저 느낀점은 지루하다 이다. 것참... 지루하다니... 그런데 사실 그렇다. 처음엔 호기심에 반쯤 읽었는데 계속되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들을 소개하고 장의 마무리로 '글쓰기 연습'이 나오면 꼭 학습지를 읽는 기분이다. 물론 그 중에는 고정관념을 벗어버려라, 멋진 이름 정하기, 내게 행복을 주는 글쓰기 같은 내게 흥미롭고 기대감을 주는 글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설책 읽듯이 하나의 전개로 쭉 읽어나가기에는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책에 나오는 모든 사항들을 이해하고 따라하려면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만 생기고 책에서 말하는 하루 5분 글쓰기 습관은 영영 멀어질 듯 하다. 그 보다는 책을 읽다가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 닿는 사항들은 메모를 하고 꾸준히 실천하다 글 쓰기에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책을 들춰보면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본다. 가령 책의 제목을 정한다고 하던가, 이야기의 전개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 인물의 이름은 무엇을 할것인가와 같은 좀 더 구체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말이다.

프롤로그 1일 5분, 작가 데뷔를 위한 최고의 습관

01 의식, 소설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도구 | 02 당장 목록부터 작성하라

03 운동장에서 술래잡기하기 | 04 101가지 사용법의 힘

05 내게 행복을 주는 글쓰기 | 06 글을 쓸 시간이 없다고?

07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 08 영혼을 감동시키는 합당한 이유

09 등장인물을 운명의 설계자로 만들어라 | 10 굿바이, 진부한 표현

11 1분에 한 문장씩 | 12 멋진 이름 정하기

13 상상력을 발휘하라 | 14 불완전한 문장 메우기

15 시간은 창의적으로 흐르고 | 16 한 줄을 풍성하게 만드는 경험

17 마지막 행 먼저 쓰기 | 18 ~라면 어떻게 될까?

19 내게 돈을 줘 | 20 색상 표현하기

21 감정을 이끌어내는 그곳 | 22 배경이 탄탄해야 한다

23 그들의 기분을 읽어라 | 24 기회를 꽉 잡아라

25 두 얼굴의 인물 창조하기 | 26 작은 변화로 삶을 바꾸어라

27 껍질을 깨고 나오라 | 28 전화 거신 분은 누구세요?

29 500단어로 채운 이야기 | 30 최악의 순간을 맞았을 때

31 시점 이해하기 | 32 인물 재구성하기

33 거짓 눈물은 안 돼 | 34 연쇄 방식 이야기

35 삶이라는 이름의 카페 | 36 성격을 드러내는 것들

37 공감각이란 무엇인가? | 38 선택과 결과

39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 4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41 불쾌한 말, 불쾌한 느낌 | 42 시선을 사로잡는 도입부

43 제목으로 글쓰기 | 44 시각적 대화

45 5분 만에 쓸 수 있다 | 46 만족스러운 결말도 한 걸음부터

47 부실한 등장인물을 살찌우는 방법 | 48 꿈과 이상은 주소로부터

49 이것은 어떤 느낌일까? | 50 음식에 관한 나만의 추억

51 그래서 무슨 일을 하세요? | 52 우리는 모두 한 시스템에 속한다

53 정말 무엇을 원하는가? | 54 반대말이 의미를 만들어낸다

55 갑작스러운 깨달음의 시대 | 56 공간의 의미

57 결정, 또 결정

하루 5분 글쓰기로 5분 작가는 못 되더라도

이젠 소설가를 꿈꾸지는 않지만 하루에 5분이라도 글을 적으면서 얻는 마음의 평안은 삶에 좋은 영양분이 된다. 힘이 들때는 특히나 말이다. 요즘처럼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마음 속 자신과 만이라도 얘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5분 작가'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자하는 초보 작가에게 좋은 참고서라 생각된다. 물론 글 쓰기 좋아하는 블로거에게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