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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교육의무화 괜찮을까?

하늘에서 떨어진 sw교육 정책 의무화. 뜬금 없이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는 교육 개편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기사가 나왔다.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거라나? 이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아이들을 일률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시키면 창의인재가 된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

"SW 배우러 또 학원 다니라고요?" - 머니투데이

학부모와 교사는 뒷전

도무지 이번 초등학교, 중학교 소프트웨어 sw교육 의무화 발표 이전에 이런 사항들에 대해서 교육의 당사자인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 간에 어떤 대화를 진행한다는 소리를 나는 듣지 못했다. 있었더라도 이 정도 사안이면 뉴스에 많이 나왔어야 한다. 뉴스 기사에도 보이지 않던 내용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내려오니. 학부모로서 황당할 따름이다.

전담교사는 부족한데 누구에게 배우라고?

sw 교육을 담당할 소프트웨어를 가르칠 교사는 있는지 궁금하다. 갑자기 소프트웨어를 모든 학교에서 가르치라고 하면 그 많은 전담교육 교사 인원은 어디서 충당할 것인지? 또 학원에서 배워야 할 항목이 하나 늘려주는건가?

대학 입시에 소프트웨어를 반영 한다는데 억지로 하는 프로그래밍 교육이 무슨 창의교육이 되겠나?

소프트웨어가 싫어도 대학입시 반영 때문에 억지로 공부해야 한다면 무슨 창의성이 생길까? 억지로 좋은 대학 가기위해 하는 것일 뿐.

참 순진한 정부

지금 소프트웨어가 당장 필요하니깐 아이들 전부 소프트웨어 공부를 의무적으로 해라. 그러면 사회 전반의 소프트웨어 실력이 늘어날 꺼다? 그런식이면 영어는 전부 배우고 있는데 왜 주변에는 외국 사람을 보면 벙어리가 되는가? 영어도 입시교육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왜 주변에는 영어 못하는 사람 투성인가? 괜히 그나마 흥미를 갖고 있던 아이들에게 의욕을 떨어뜨리지 않으면 다행이다. 지금 사회가 필요한 인재는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이지 학원이나 학교에서 입시를 위해 배우는 하향 편중화된 소프트웨어 인력이 아니란 말이다.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챙겨라

프로그래머가 3D 업종이란 말이 왜 생겨났는지 곱씹어봐야 한다. 하도급 중심의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에서 맨날 야근해봐야 고급 지식을 쌓아서 전문가가 되어봐야 벌이도 시원찮고 몸만 축나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 개발자들이나 제대로 대우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그쪽 sw 분야에 아이들이 지원을 하지.. 소프웨어 개발자 평균 연봉이 1억이라고 한다고 해봐. 다들 소프트웨어 공부 하지 말라고 해도 할껄? 에효 답이 없는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