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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배끼지 않은 기업 있으면 손 들어보시오

요즘 잘나가는 중국 스마트폰 회사가 있다. 이름은 샤오미. 여타 중국 제조 업체들 처럼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중국 답지 않게(?) 꽤 그럴듯한 소프트웨어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실제로 쓸만한지는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잘 팔리는 모양세를 봐서는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싸고 쓸만한 소프트웨어라면 스마트폰을 가볍게 쓰는 라이트 유저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 제품의 MIUI6 유저인터페이스 즉 유아이가 애플을 배꼈다고 말들이 많은데 것참 그렇게 욕하는 회사들 치고 애플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배끼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곳이 있을까?

원조 외에는 모두 아류일뿐

여행을 가서 맛집을 찾아가다 보면 유독 원조라는 간판이 붙은 집만 사람들이 몰리고 옆에 집들은 장사가 잘 안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그렇다고 그들 사이에 맛이 정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느냐? 하면은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왜 그들은 그리로 몰릴까? 난 또 왜 그리로 가서 줄을 서서 고단하게 사 먹을까? 내 경우는 멀리 발 걸음 했는데 맛에 실패하기 싫다는 점이 가장 큰 작용을 한다. 이미 검증된 맛집은 내가 구태여 모험을 해보지 않아도 된다. 줄을 서서 먹는 수고로움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스마트폰 구입도 뭐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미 검증된 원조 제조사에서 구입하면 믿을 수 있다. 가격은 비쌀지언정. 업데이트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즉 제품 퀄리티가 만족스럽다. 원조 가게가 아니라면 그런 모방에 대한 지적은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 원조 골목 끝에 개업해놓고 내가 원조라고 해봐야 다들 그냥 '그러셔~' 할 뿐.



원조가 되려면 아직 먼 샤오미

애플은 자기만의 OS와 유아이를 갖고 있고 구글도 그렇다. 그 외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제조사는 아류라고 칭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가혹한가? 어쩔 수 없다. 구글의 손 안에 든 제조사일뿐. 한정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안에서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샤오미는 어쩌면 꽤 선전하고있다. 하드웨어 가격에서 우세를 점하고 소프트웨어도 그리 밀리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 진영을 먹고자 하는 바램에 성큼 다가설지도 모르지. 이미 중국시장은 1위를 했다고 한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국 기업들 때문에 삼성과 엘지의 고민이 더욱 커져만 간다. 이제껏 자기가 써먹었던 장기에 그대로 당할 위기에 놓였으니 것참.. 세상은 돌고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