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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다른 MBC의 속내

지난 5월 23일 KBS 노조가 총파업 투표를 실시했는데 94.3프로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KBS 파업이 언제 부터 시작될지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결정된다고 하니 파업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길환영 KBS 사장이 퇴진하지 않는한 KBS 노조의 거센 저항은 계속될 듯합니다. 둘 중하나는 죽어야 끝날듯한 사생결단의 모습을 보이는 KBS 입니다. 이런 KBS의 안팎의 모습을 보면서 몇년전에 보여주었던 MBC 거센 파업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왜일까 궁금해집니다.

(관련기사 :총파업 앞둔 KBS, 침묵하는 MBC.. 왜? - 오마이뉴스)

시끄러운 KBS, 조용한 MBC

MBC 쪽이조용하기에 약간 의아했습니다. 예전 2009년도이명박 정부의 미디어법에 맞서서 나섰던 총파업. 그 중심에는 MBC 노조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MBC가 요즘은 왜이리 조용할까? 왜일까? 현재 MBC에는 파업기간에 뽑았던 '시용기자'와 파업 후 뽑은 '경력기자'가 많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KBS는 파업 준비한다는데..', MBC 기자들은 뭐하고 있나 | 한겨레 )

한겨레 기사의 내용을 보면'시용기자'라 함은 1년 근무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채용한 기자입니다. 이렇게 사측의 입맛에 맞는 경력직과 입지가 불안정한 말 잘듣는 기자들로 구성된 MBC이고 보니 조용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정규직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동안 말을 잘 들어야 겠죠. 아니면 쫓겨날테니.. 것참..

기사에 따르면 말 안듣고 성실하게 일하던 분들은 모두 다 쫓겨났다고 합니다. 해고와 정직, 대기발령 등등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사람들은 모두 내쫓고 거기에 보수 인사들로 채워넣었으니 파업이 필요없겠죠. (관련기사 :MBC, ‘시용기자 채용’ 이어 ‘데스크’까지 외부 영입 2014.04.14 | 미디어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며 사내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직 MBC를 포기하기에는 지상파 언론이 갖는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요.

(관련기사 :MBC 기자들 "싸우라? 우리가 사라지는 것밖에 없다" | 미디어오늘 )

참으면서 그냥 MBC에 있으면 MBC가 달라질까?

MBC에 있기만 하면 MBC가 달라질까? 그런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고 MBC를 버리고 나가면 달라질까? 그것도 의문이 듭니다. 어찌해야 지상파 언론을 한 쪽의 치우침이 없이 공정한 방송이 되게 할런지.. 참 어렵습니다. 한가지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하나의 국민이라도 관심을 갖고 비판과 응원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힘들 내세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이뤄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