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글을 쓴다면 이런 느낌일까?
개발자의 하루란게 옆에서 보면 지루해 보이긴 할 것 같다.
아무 얘기도 없이 조용히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왁자지껄 시끄럽게 이동하는 다른 팀과는 다르게
밥 먹으러 갈 때도 무슨 닌자마냥 샤샤삭 사라졌다가
식사 시간이 끝나면 어느새 샤샤삭 나타나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나도 그런 부류들 중의 하나이고
뭔가 딱히 서로 어울리는 건 불편하고
그렇다고 공통적인 주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고 있는 부류의 사람은 세상에 없고~
비개발자 직군에게
"오늘 머지하다가 발견했는데,
지난번 스탠드업에서 하기로 했던 이슈.. 그거 어떤 느므자슥이 익셉션나게 만들어 놨어!!!
오후 내내 다 롤백하고 난리도 아니었잖아. 어휴... 코드리뷰는 해본적도 없을꺼야 암..
이래서 어떻게 이번주 POC 하겠어?"
라고 얘기한다면 저게 뭔 말인고 하겠지.
이런 얘기들을 재밌다고 써봐야 소설책이 팔릴 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그런 책이 있긴 있네????
우리나라 개발자가 아니라서 공감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개발자 스러운(?) 용어와 생각이 담겨 있어서
꽤나?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복붙 개발자의 벼락 성공기'인데 책 이름이 좀 고루(?) 하다는 느낌은 있네.
다르게 지어도 괜찮았을 듯.
그래도 냥이와 개발자라. 뭔가 조합이 괜찮은거 같기도.
집순이 집사에게 고양이란 잘 어울리는거 같다.
가끔 키보드 앞에서 누워있지만 않다면~
두서없이 적었는데 역시나 개발자 스러운 생각의 흐름이랄까?? ㅋ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