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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칼퇴하기

잉고래 2021. 6. 18. 00:01

개발자와 엑셀

전 개발자입니다. 여느 개발자의 하루하루와 마찬가지로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많습니다. 하루 종일 좋아하는 코딩만 할 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개발의 필요성을 어필하기 위해서 프레젠테이션 문서도 만들 때도 많고요.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도 허다하게 합니다.

그러다 보면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주쓰게되는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다루게 되는데요.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이 녀석들이 주로 쓰는 삼총사입니다. 그중에서도 데이터 분석하고 보고서 그래프 만들고 하는 엑셀을 제일 자주 써요. 어떤 때는 내가 개발자인지 헷갈릴 만큼 코드에디터 보다 엑셀을 많이 쓸 때도 있어요. 그런데 웃긴 건 그렇게나 오래오래 많이 쓰면서도 매번 쓰는 것 만 쓰다 보니 반복적으로 무식하게(?)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더 스마트~하게 써서 남는 시간에 커피 한잔 여유를 누려도 될 법한데 말이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회사에서 많이 쓰는게 구글 스프레드시트인데요. 전 엑셀의 사용법만 알고 있는터라, 단순히 합산하는 거랑 시트 하나에서 이리저리 워드처럼 만들어서 놀고 있어요. 기회가 돼서 한빛미디어의 '일잘러의 비밀,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대로 파헤치기'란 책을 읽었는데 뭐 나름 이 머리에도 몇 가지 요령이 남았어요. 다른 건 모르겠고 엑셀 하고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는 건 알겠어요. 이 장점들을 잘 활용하는 게 좀 더 일의 능률을 올리는 거라 생각됩니다. 가장 큰 엑셀과의 차이점은 이런 거 같아요.

함께 만들고 관리할 수 있다

보통은 엑셀 파일 만들어서 메일로 보내고 그거 다시 수정요청 오고 다시 보내고 또다시 오고 아니면 옆 자리에서 뛰어오고, 그것도 아니면 옆에 앉아서 함께 작성하고 뭐 그런 게 예전 방식이라면 하나의 스프레드 시트를 같이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은 참 좋네요. 댓글도 달아서 그 사람에게 일감(?)을 할당할 수 있는 점도 좋고요. 누구 씨~ 이거 잘 못되었네요. 수정해요!!! 이렇게 말이죠. ㅋ

굳이 파일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

파일로 엑셀을 공유하려면 일단 엑셀에서 저징을 하고 탐색기로 해당 위치 가서 메일을 작성하고 첨부로 넣거나 외장 메모리에 담아서 건네주거나 아님 메신저로 던져 주거나 그런 식이죠. 손이 좀 가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있으면 작업 중인 링크를 보내주면 되죠. 뭐 메일이든 메신저든 전달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파일 탐색기 안 여는 게 차이인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항상 최종본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뭐하나 보냈는데 수정사항이 생겨서 다시 보내려면 그 사람들에게 일일이 다시 메신저나 메일을 보내야 하는 수고가 더는 거죠.

시트에서도 함수를 잘 쓰면 좋아요

요번에 스프레드시트 배우면서 기존의 엑셀을 다시 바라보게 됐어요. 이렇게 많은 기능들이 있는데 정말 쪼끔만 쓰고 있었구나 하고요.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배열 수식을 함수의 인자로 넣거나 함수 반환값으로 오는 배열수식을 사용하는 게 처음에는 절대 참조 상대 참조 막 헷갈리면서 뭔 소리인가 했는데 보다 보니 이거 꽤 쓸만한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기존에는 매번 시트 수식과 값을 변경 때마다 재작성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더라는 사실을 알고 아... 모르면 손발이 고생이구나 하고 저절로 깨달아지네요. ㅜㅜ

자동으로 척척척...

엑셀에 매크로가 있다면 구글 스프레드시트에는 앱스스크립트가 있어요. 뭐 이 녀석까지 쓰려면 아직 내공이 쪼끔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쓸 날이 오겠죠~ ㅋ

일잘러의 비밀,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대로 파헤치기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