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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 참 많이도 경력을 쌓아왔지만 아직도 올해 막 들어온 신입사원만큼이나 잘 못하는 게 있다. 바로 누군가를 관리하는 일이다. 사람이 사람을 관리 즉 매니징 하는 것이란 참 불편하고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나처럼 내성적이고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역도 이런 고역이 없다. 오죽하면 식당에 가서도 불편한 점을 내색하느니 차라리 그냥 조용히 먹는 편을 택하는 게 편하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 그런거 없다. 나의 성향이 그렇더라도 하기 싫어도 맡은 자리의 역할이 그렇다면 해야 하는 게 프로가 아니겠는가. 회사 내에서 뭔가 직급이 올라가면서 책임을 지는 자리가 되었던지, 하는 일이 매니저라면 한 번쯤 읽어 보면 괜찮을 거 같다. 

책 제목 맘에 든다.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 차

개발자로서 역량은 많지만 사람 관계는 꽝인 나와 비슷한 상황이랄까? 명확하게 의사소통하는 법이라던가 멘토로서의 마음가짐 같은 것들을 나열하는데, 전부 정독하기보다는 그냥 심심할 때 쉬는 시간에 가볍게 읽기 좋다.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