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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무심한 듯한 책 속 아이의 눈

무심한 아이의 눈 만큼이나 책 제목이 어울리는 책이다. '어느 날 인도'라... 인도에 그렇게 관심이 있었던 것도 가 본적도 없는데 이 책을 왜 읽었을까?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이상하다. 아마도 저 아이의 눈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정말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 속에 빨려들어갔다고나 할까?




요즘은 책 내용보다 두께를 먼저 본다.

책을 읽지 않으면 인생의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에 나름 꾸준히 일고 있는데 너무 두꺼운 책은 피한다. 끈기가 너무 약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기 전부터 부담감이 백배로 다가오면 정말 읽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마음의 휴식과 위로를 얻고자 읽는건데 부담부터 다가오면 이건 아니올시다이다. 



책 문체가 썩 맘에든다. 가만히 따라 읽고 있노라면 인도의 어느 허름한 골목길을 저자와 함께 돌아다니고 있는 느낌이다. 생소한 인도의 오토릭샤 같은 말들을 접하면 낯선 환경에 처음 발을 내딨는 외국인의 낮선 느낌과 같다. 



인도에서 들리는 소리는 한국에서 나는 소리와 다를까? 가만히 눈을 감아 오토바이 소리와 원숭이, 소, 개 그리고 허름한 차림의 인도인들의 발자국 소리를 상상해 본다.



저 마다의 눈빛이 유럽이나 미국의 그 표정들과는 사뭇 다르다. 예측하기 어려운 눈빛이랄까? 검은 눈동자를 계속 보고있노라니 그 속에 빠져들 것 같다.




다른 세상 인도

인도 하면 소와 더러움, 많은 인구. 그런 것들이 떠오르는데 책에서는 좀 더 날 것을 보여준다. 돈을 달라고 계속 따라다니는 천진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아이와 인도인들이 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 많은 개들 정말 갖가지 이야기가 날것으로 다가온다. 너무 더럽게 보이는 것 끔찍해 보이는 장면이 상상되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어쩌리 그게 인도인 것을.



소와 다르마(dharma)



거리 구석구석에 있는 똥과 관광객의 이야기. 어떻게 똥 밟은 모양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까?



보통 다른 나라 책을 읽으면 그 나라에 가고 싶은데 이건 글쌔... 그냥 책으로 만족하고 싶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