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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청계천. 서로 다른 풍경 영상

5월 10일 토요일 주말 날씨가 참 화창했습니다. 참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죠. 청계천 주변에서 한가롭게 거니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아일보 건물쪽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다 보면 외침과 경찰분들의 모습을 자주 보고 듣게 됩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아.. 이것이 대한민국 현실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5월 10일 청계천 풍경

청계천 근처가 아니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예상했던 평상시 주말 풍경보다 많이 한산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 걷다 보면 참 이 풍경이 180도로 바뀝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버린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는 단상에 오른 분들께서 쉴새없이 성토를 쏟아 내놓고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세월호 희생자분의 어머니도 계셨습니다. 목이 쉬고 또 쉰 목소리로 외치고 또 외치시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져 옴을 느낍니다.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은 누구나 공감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세종대왕 동상에서 세월호 관련 기습시위를 한 대학생들이 공안사범으로 몰려 3일동안(32시간) 유치장에 있었다가 풀려나와서 단상에 올라 국민에게 호소를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참 안타까웠습니다. 청계천광장집회에서 대학생분들의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