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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니 반가운 만화주인공들

얼마전 아이들 나들이겸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에 다녀왔는데, 진짜 반가운 만화들을 다시 보게되서 좋았다. 애들보다는 오히려 내가 더 흥분해서 아이들에게 한참을 떠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악질여사. 개그프로에서도 나오곤 했었지. 김미화씨가 검정 테이프 눈썹으로 붙이고 연기 했었지 아마? 음메 기죽어~ 뭐 그랬던거 같은데. 참 그립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천천히 들러보다 그림체는 기억이 나는데 캐릭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 만화들이 많이 보이더라. 구경내내 그게 뭐더라, 뭐더라 하고 중얼거리면서 구경했더랬다. 이젠 기억력도 영~​

예전 그 당시에는 눈과 입이 저런 모양이 유행했었다. 옆에서 보여지는 2차원적인 그림의 만화가 많았다. ​

둘러보다 보니 예전 만화월간지도 간만에 만나봤다. 보물섬 참 반갑다. 참 두껍기도 했었지. ​

요즘 만사가 귀찮아서 사진도 잘 안찍는데, 이 날은 열심히 찍어댔다. 어린시절 좋아라하고 봤던 만화들이 잔뜩쌓여있으니 왠지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

예전 콤파스도 있더라.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게 나이가 많이 들긴들었나보다. 나이 들면서 조그만 바램이 있다면 아니 큰 바램인가? 나이 더 들어도 ​꼰대가 아니라 점잖은 노신사가 되고 싶다. 사소한 일쯤은 허허 넘길 수 있는 여유와 연륜을 쌓고 싶다. 있는 그대로 늙어가고 주름도 생기고 흰머리도 생기고 말이다.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