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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

내가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되고 보니 초등학생 시절 아이들에게 되도록 많이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갖게 해주고 싶어 진다. 지난 내 어린시절의 평범한 나날들과 남들이 얘기하는 꿈 따라 대통령, 과학자 이런 식상한 멘트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지금의 난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아마 그럴거다. 


난 아이들과 함께 배워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좋아하는 걸 찾고 또 찾는 과정을 되도록(?) 함께하고 또 노력하는게 무엇인지 함께 알아가고 싶은게 요즘 드는 생각이다. 어떤게 최선이고 바른길인지는 모르지만 말이지..  그러던차에 최근에 아이들과 뜬금없이 대전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 답사를 갔다왔다. 주말에 정말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멀긴멀고 한거라곤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온거지만 갔다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든다. 일단 뭐라도 보긴 했지 않은가~



CF에 자주 등장하던 아름이란 이름과 똑같은 아름관 이란 이름이 좀 웃기게 다가와서 한컷 찍어봤다.


도대체 카이스트 갔다오고 기억에 남는게 팥빙수라는게... 허허

도착하니 너무 더워서 정문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서 뭐라도 좀 시켰다. 원래 잘 가던곳이 아니라 대충 시켰는데 비싸긴 하네. 그래도 맛은 좋다. 입이 호강~




난 팥빙수가 좋은데 뭐 이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한 입 먹었는데 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카이스트 구경은 뒷전이고 시원하고 달달하니 나가기가 싫어지더라. 것참.




땡 볕에 운동장 한바퀴.

이 더운 날씨에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함께 뛰는 아버지... 아버지 나이를 생각해라 이녀석들아.... 아이고 힘들다... 헉헉......



운동장 참 좋네 그려..



아빠는 이상하게도 맨날 너희들 뒷 모습만 찍어댄다. 왠지 뒷모습만 봐도 기분이 흐뭇... 짜식들~



더운데 헥헥거리며 건물들 구경하다가 구내식당 발견하고 뭐 먹을거 있나 탐색중... 반찬 가격을 따로 책정하는군.. 흠.. 기억이 새록새록하네.



괜찮은 비주얼의 짜장과 짜장밥. 맛도 그럭저럭.



왠지 덥기도 하고 면발이 소화가 안되어서 그런지 남겼던 짬뽕... 



이게 끝인가???? 뭔가 아이들과 카이스트 견학가서 좋았다라는 취지의 글을 적고 싶었는데... 달랑 운동장 가서 놀고 건물보고 밥 먹고 끝이라니.... 것참.... 그게 전부다. 참 별것 없어 보이는 일들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는거 그게 전부이지 않나 싶다. 그날 아이들과 걸어다니며 본 브이자로 날아가던 철새들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함께 본 그날 하늘의 순간 순간들은 나중에라도 아이들과 이야기할 꺼리가 아니지 싶다. 담에는 서울대 구내식당을 가보면 어떨까 싶다. 허허허허.....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