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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의 대한항공을 누가 믿을까?

이솝우화 중 '양치기 소년'이란게 있다. 양치기를 하다가 심심하던 양치기 소년이 심심풀이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한다. 동네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모두 무기를 들고 오지만 소년의 거짓말인 것을 깨닫고 화를 내며 다시 그러지 말라고 하며 돌아간다. 이 후 소년의 거짓말은 쭉 계속되는데 그 때마다 마을 사람들은 무기를 들고 달려온다. 소년이 자신의 잘 못을 깨닫지 못하고 거짓말을 일삼다가 정작 어느 날 늑대가 나타났을 때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쳐도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결국 모든 양은 죽어버리고 만다.



이번 땅콩회항 사건을 거치면서 대한항공의 거짓말이 얼마나 여러번 반복되었는지 의문스럽다. 그 때마다 일반 국민들은 믿었다. 아니 믿어주려고 애썼다. 그런데 매번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이런 가운데 업무에 복귀한 박창진 사무장의 보복성 짙은 과도한 스케쥴은 과연 대한항공의 말대로 '컴퓨터에 의해 자동편성된'것일까? 의문스럽다. 이미 '양치기 소년'으로 찍힌 대한항공에게 누가 그런 믿음을 줄까? 아무리 타당한 이유를 대더라도 그 사람 혹은 그 단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다시 어떤 말을 하더라도 먹히지 않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인과응보이리라.


직원에 대한 대한항공의 갑질?

아마도 계속 그렇지 않을까? 본디 사람의 본성은 정말 바뀌기 어렵다고 한다. 지금까지 해온 행태로 미루어보건데 박창진 사무장이 그 속에서 어떻게 버틸지 참 우려스럽다. 더 보호해 주어야 할 사람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 언론이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이 사람을 보호할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