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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못 입어본 교복 너무 잘 어울리네~

아이들과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아빠 어렸을 적에는 이렇게 살았다며 한 참을 떠들고 있고 아이들은 생전 처음보는 신기한 물건들에 '이건 뭐에요? 저건 뭐에요?'라며 질문들을 쏟아냅니다. 간만에 옛날 추억에 잠겨서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옜날 교복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입혀봤는데, 오~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




정말 저렴한 박물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해요. 매표 마감은 관람종료 30분 전까지라고 하니깐 그래도 몇시간 전에 가서 천천히 들러보는게 좋겠습니다. 관람료는 어른(만19세이상) 500원, 청소년,군경은 300원, 어린이(만5세~12세) 200원. 오~ 정말 저렴하지 않나요? 걔다가 경로우대라 65세 이상은 무료!!


지금은 잊혀져가는 달동네

'달동네'는 높은 산자락에 위치해 달이 잘 보인다는 의미로, 유래는 '달나라 천막촌'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 말~1960년대 중반 사이에 도심에서 쫓겨난 판자촌 주민들은 정부가 정한 지역에 임시 천막을 치고 살면서 방에 누우면 밤하늘의 달과 별이 보인다고 해서 생겨났데요.


'달동네'란 용어가 널리 쓰인 것은 1980년 TV 일일연속극 '달동네' 방영 이후로 '달동네'는 불량노후주택이 모여 있는 산동네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살던 고향집 근처 동네에도 달동네가 있었는데 골목이 어찌나 많은지 완전 미로였던 기억이 나네요.


박물관 주소는 인천시 동구 솔빛로 51 입니다. 이날따라 날씨가 무지 추웠어요.



정말 예전 교복이네요. 요즘 교복과는 참 차이가 많죠?



아.. 요런 창틀 정말 많았었는데. 골목길 지나가다 누가 창문을 드르륵 열어서 눈이 마주치면 좀 난감... ㅋ



시장에서 흔히 봤던 뻥튀기 장수 아저씨의 기계.



이건 잘 모르겠네요. 이건 정말 옜날 선거벽보인듯. 조규팔, 강신채.



미니연탄 판매소? 미니연탄은 뭐죠?



연탄 많이들 쓰던 시절이었죠. 밥할때도 쓰고 방바닥 따스하게 할 때도 쓰고. 그러다 참 연탄가스 중독으로 많이들 죽고 다치기도 했었던 시절입니다. 연탄지게 보니 참 새록새록~



연탄 구멍에 저런 쇠꼬챙이인가요? 저거 꽂고 쑥 들어올리는거에요.



저런 지붕을 뭐라 하더라? 슬레이브인가.. 하던가?



요즘은 미용실이 많지만 예전엔 이발관이 더 많이 보였었는데..



매달 돈을 내는 사글세



영화포스터 포스 좀 보소~



정말 반갑다 옛 물건들아~

이야~ 이런거 보기 참 어려워요~

화롯불이며 미싱 그리고 저거 다리미질 할때 소매같은거 다릴때 쓰는 받침이죠.



중간에 저런 천으로 막아놓은거 많이들 있었더랬죠.



집에 꼭 하나씩 있는 가족 사진 액자. 보통 할아버지 사진도 옆에 있는데..



시골 구멍가게 생각나네요.



옛날 구닥다리 책가방.



이건 여성용. 맞나?? 기억이.. 잠금쇠는 돌려서 잠겨요.



다방 포스..



오.. 선풍기. 신일선풍기 뭐 이런거 썼던듯. 버튼이 회전 강도이고 드르륵 돌리면 회전과 타이머를 조절 할 수 있어요.



이야~ 이거 정말 반갑네. 이거 들고 다니며 아이스크림 하나씩 꺼내서 팔곤 하죠. 아이스 하드~



강풍이라도 불면 정말 허마안 비닐 우산



커다란 얼음을 집어넣고 통째로 갈았던 빙수기계입니다. 예전 국민학교 시절 문방구에서 군것질이랑 많이들 여름에 팔았었죠.



오~ 아이스크림 만드는 틀이네요. 쥬스 붓고 손잡이 넣고 얼리면 끝.



이건.. 흠.. 패스~



석유풍로, 우리동네에서는 석유곤로 라고 불렀었던듯. 아랫쪽에 뚜껑열고 석유 넣으면 되죠. 심지 올리고 불 붙이고.



온 가족이 사랑한 밥통.



겨울이면 어김없이 오던 고구마장수 



으아.. 모두 갖고 있었던 표준전과, 동아전과.



문방구에서 저런 프라모델 장난감 안 사본 남자아이 없겠죠? ^^



못난이 인형



세대차이도 알아야 공감을 하지.

가끔이지만 아빠 어렸을 적에는 이런거 없었다고 얘기한들 아이들은 전혀 공감을 못 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그 시절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체험했더니 서로 말이 통합니다. 서로가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고요. 역시 세대차이도 서로간에 이해하고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는 아이들 문화를 배우고 아이는 아빠 세대 문화를 배우고~ 뭐 그렇게 서로 알아 가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