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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김장하고 나서 먹는 밥맛이란~

김장 다들 하셨죠? 잉고래도 얼마 전 시골에 가서 김장을 마쳤습니다. 간만에 어르신도 찾아 뵙고 맛있는 돼지 수육도 푸짐하게 먹었네요. 역시 열심히 노동을 하고 먹는 밥 맛이란 꿀맛입니다~


두툼하게 썰어서 김장해서 담근 겉절이 김치를 올려 먹으면 입안에서 아삭거리며 녹는 고기맛이란~ 흠~~ 정말 좋습니다. 매년 김장 할 때마다 수육 먹는 재미로 김장을 하는 것 같기도 한다니깐요~ 이렇게 잔뜩 먹은 뒤 운전해서 올라가는 길은 정말 힘듭니다. 졸음이 쏟아지거든요. 역시나 졸릴 때는 휴게소에 세워놓고 잠깐 눈을 부치는 것이 안전 또 안전합니다.



동태찌개 맛있게 끓이는 방법 하나 배웠어요. 동태찌개에 오징어를 넣습니다. 먹어보니 시원한 동태찌개 맛에 오징어의 그 뭐랄까~ 아... 이거 말로 설명하기 참 오묘한 맛이라.. 얼큰하면서 개운하면서 시원하면서 뭐 그런 맛 입니다.




김장김치 맛있게 담그는 비법?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읋는 다고 했던가요? 김장도 여러번 옆에서 수십포기 하다 보니 요령(?)이 쬐끔은 생기는 듯 합니다. 김장김치 잘 담그는 비법이라고 해봐야 좋은 재료만 잘 준비해도 끝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좋은 배추와 고추, 새우젓, 배 등등을 구하는게 그리 쉬운 여건이 안 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김장에 사용 할 고춧가루 비닐 봉지를 열어보니 냄새가 참 좋습니다. 태양초이니 뭐니 그런건 모르겠고 집에서 어르신이 직접 만드신거라 그런지 고춧가루 냄새가 그렇게나 향긋하니 좋을수가 없네요.


절임 배추 씻기 과정을 끝마친 배추들입니다. ^^ 하룻밤 소금에 잘 절여놓았던 절임 배추들을 물로 헹궈냈어요. 



헹궈낸 후 물기가 좀 빠지도록 잠깐 냅둡니다~ ^^ 그 사이에 김장속 만들기를 하죠.



김장속 만드는 법은 집집마다 다 다른데요. 웬만하면 전 레벨(?)이 아직 아니라서 그냥 구경하고 있습니다. 괜히 김장속 만드는거 도와 드린다고 옆에서 실수했다가는 1년 양식을 거덜(?)내는 대형사고가 생길 수 있잖아요~  ^.^;;;



김장 하다가 잠깐 허리 펴고 쉴 때 한컷 찍은 김장김치입니다.



텃밭에 심어놓은 파 뽑으러 가서 한컷~




시골은 참 조용하네요.

바람소리도 새 소리도 그리고 소 울음 소리도 들리는 시골은 참 조용합니다. 그래서 참 좋습니다.




김장하러 와서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도 보구요.



집 앞 꽃 밭에서 나름 햇빛을 받으며 바람을 쬐고 있으려니 참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




간만에 시골에 내려와서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게 쉬다 가네요. 가끔은 하늘도 보고 풀도 보고 땅도 밟으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