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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앞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

송혜교의 세금 탈루 관심이 그녀의 새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홍보와 맞 물려서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데, 송혜교의 잘잘못을 떠나서 내가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는 왜 그리 즉흥적으로 분노하는가 하는 점이다. 또 왜 유독 연예인의 자살, 파경, 이혼, 동영상 유출, 범죄 등과 같은 뉴스에는 많은 댓글이 달리고 더 많이 클릭하는 것일까? 과연 송혜교가 눈 앞에 있는데도 그럴 수 있을까? 왜 익명성에 기대어 그럴까?

내가 원하는 것만 보는 세상

뉴스의 매체가 다양해지다 보니 세상의 여러 사건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면 사람들의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개인 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돈, 권력, 명예, 아름다움, 젊음 등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것들을 갖고 있다고 짐작되는사람들 중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부류가 연예인이다. 결국 '연예인'이란 우리 사회가 아니 시대가 닮고 싶은 워너비(wanna-be)란 뜻이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하나에도 열광하는 것이고 트위터의 수많은 팔로워도 거느리고 있는것이다.

이런 연예인에 대한관심과 선망을 갖고 있는 팔로워들이 각자 자신이 생각했던 욕구에 배반되는 연예인의부족함(가령 범죄, 체중 증가, 연예 등)을 목격 하였을 때 언제든지 인터넷이란 이름속에서 저주의 말을 퍼붓는 건 아닐까? 내가 원하는 삶을 보여달라고 강요하는 건 아닐까?

다분히 이기적이다

언론사의 자극적인 낚시성 기사를 클릭하고 들어가면 몇 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이 낚였음을 바로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뒤따르는 수 없는 저주의 댓글들. 이는 기자의 문제도 있지만 그러한 웃거나 분노할 만한 자극적 뉴스를 찾는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는가? 다른 사람 혹은 사회 전체를 생각하기 보다는 나만의 흥미와 욕구, 재미, 관심을 채우기 위한 것에만 몰두한 건 아닌가? 요즘 유행하는 옷, 스타의 하루 생활, 맛집, 신제품... 다분히 이기적인 기사들로 넘쳐난다. 개인적 관심에 부합하는 뉴스들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 바로 주변의 '너'를 알아가는 뉴스도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모두들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고 산 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우리사회는 다분히 이기적이다. 그래서 점점 악해지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