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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생일 케익

얼마 전 부담되는 나이를 한살 또 먹었다. 뭐 그리 축하할 일인지아이들과 아내는 생일 케익을 먹어야 한다고 집 근처 파리바게뜨에서 딸기 요거트 듬뿍케익을 샀다.내 경우우는단 것을 좋아하는 입맛인데도 불구하고케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느끼해서 그럴까? 그럼에도생일 때 만큼은 어쩔 수 없이 먹어야 된다. 어떻게 내가 태어난걸 축하해 준다는데 거부할 수 있으랴.

오늘도 '너무 느끼한 맛이 아니면 좋으련만' 하는 심정으로 아내가 고른 케익을 열고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를 다 같이 부른다. 그리고 '아.. 역시나 이래서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느낀다.이 세상 그 누가 이리도 무뚝뚝한 아빠이자 남편을 위해 노래를 부르겠는가. 생일 케익은 이 맛에 먹는거지. 느끼하던지 달던지 그냥 한 입 먹어보는거닷~ 응?

썩 괜찮은 맛의 딸기 요거트 듬뿍 케익

'응? 이거 맛이 괜찮다~ 오..' 기존에 먹던 생크림 케익과는 또 다른 맛이다. 뭐랄까? 생크림 케익보다느끼함이 덜 하고 더 녹는다고나 할까? 부드럽기도 하고. 여튼 입안에서 아이스크림 처럼 살살 녹는다. 느끼한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생크림 케익보다 훨씬 나았다.

케익에 담긴 마음 만큼이나 부드러웠던 맛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맛 있어서 느끼하고 단 것 싫어하는 아빠에게 괜찮은 듯. 대신 요거트라 그런지 장에 부담되는 분은 요거트 크림쪽은 좀 덜 먹는걸 추천한다. 바로 신호(?)가 올 수도... OTL

다음에 언제 기회가 되면 언제 다시 '딸기 요거트 듬뿍' 케익 사먹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