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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코 묻은 돈 뺏는 탱탱볼 달인

우리 동네 문구사 앞에 탱탱볼 뽑기 게임이 하나 있어요. 100원에 한번 하는 건데 애들이 몇 백원씩 넣고 재미나게 하길래 유심히 봤더니.. 것참 이거 애들 코 묻은 돈을 갖고 장사하면서 또 다시 그 탱탱볼로 물건을 사라는건 무슨 경우인지 나참.

눌러서 뽑는 게임

이 뽑기 게임의 규칙은 간단합니다.동전 100원을 넣으면 탱탱볼이 하나 굴러 나오는데 그걸 버튼으로 눌러 배출구로 골인 시키면 탱탱볼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겁니다. 최대백원 넣으면 탱탱 볼 하나 얻을 수 있는 구조이죠.

구멍의 함정

배출구로 연결된 곳에 넣으려면 버튼을 눌러 탱탱볼을 쏘아 올려야 하는데 대부분은 배출구 옆에 있는 꽝 구멍으로 쏙~ 빠져버리죠.

공 7개 = 500원 물건 교환?

가만히 보니 게임기 옆에 이상한 문구가 붙어 있네요. 뭔가 봤더니 탱탱볼 공 7개를 갖고 오면 500원짜리 물건으로 교환해준다? 탱탱볼 7개면 아무리 잘해도 700원인데 500원 물건 교환이라... 뭐지? 이 사기당한듯한 느낌은? 아무리 못 해도 아이들이 몇 천원씩 써가면서 모은 탱탱볼 7개를 500원 물건으로 교환한다라.. 것 참...

게임기의 사행성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것도 모든 뽑기 게임기들 처럼 뽑기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 또 뽑았다 하더라도 그다지 필요도 없는 싸구려 물품이죠. 그걸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지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지 다를 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사행성 게임기들을 잘 판단해서 스스로 분별하는 능력을 키울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