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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성남분향소 방문. 함께 응원하지 못해 미안해

오늘은 평상시 보다 훨씬 복잡한 아침을 보냈다.

보통 아이 학교 바래다 주면서 출근하면 끝인데, 목감기 몸살이라 병원에 들러야 하고

그 전에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 첫 경기를 응원해야한다.

전반전이 끝나면 아이 학교 바래다 주고 아직 끝나지 않은 후반전 응원을 마쳐야 하는 이상한 스케줄이다.

월드컵에 묻혀 썰렁하다 못해 삭막한 분위기의 세월호 성남 합동분향소

나와 아이의 바램이았던 3대1 승리는 안 되었고, 아쉽게도 경기는 1:1로 비겼다. 별로 잘 한 경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플레이는 더디고 또 더디게 느껴졌다. 물론 말로는 무슨말을 쉽게 못 하랴.

그렇게 축구 응원과 병원 치료가 끝나고 늦은 출근을 하고 있는데..

문극 한쪽에 썰렁하게 방치되다 시피한 세월호 성남 합동분향소가 보인다.

[사진 : 소니 핸디캠 CX900]

아..... 내가 너희들을 잠시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정말 미안하다 얘들아. 거기서도 축구 보고 응원하니?

함께 응원하지 못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삭막하다.

합동분향소가 하나, 둘 철거된다는 소식도 듣고 있는 분향소도 찾는 이가 부쩍 줄었다고 하던데.

정말 썰렁하다.

내가 분향할 동안 한 사람 뒤에 오더라.

허긴 나도 이제 왔지... 참으로 미안하다 얘들아.

다 함께 응원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착한 너희들과 함께 한 마음씨 착한 어른들만 거기 있구나.

탐욕스런 어른들은 아직도 잘 살고들 있는데 말이야.

[사진 : 소니 핸디캠 CX900]

함께 응원하지 못해 미안해.

함께 응원하지 못해 미안해.

월드컵이란 분위기에 휩쓸려 너희를 잠시나마 잊은것도 미안해.

[사진 : 소니 핸디캠 CX900]

[소니 핸디캠 CX900 촬영영상]

그래도 노력할께

어른으로서 너희를 그렇게 만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참으로 비겁하고 나태한 어른이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더디지만 노력할께. 잊지 않을께. 잘 지켜봐줘.

다시한번 함께 응원하지 못해서 미안해.

못난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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